<따스한 오른손>
지우짱네 학교가 소풍을 간 곳은 에노시마였습니다. 그곳은 사이타마 현의 K시에서 기차를 탄 후, 동경에서 다시 또 기차를 갈아타야만 하는 곳이었습니다. 학생들은 기차의 화물열차의 한 칸에 타고 있었습니다. 세 끼 분의 도시락을 넣은 배낭을 멘 학생들이 검은 화물열차의 상자 속 같은 곳에 발 디딜 틈도 없이 빼곡히 채워져 있었습니다. 앉을 곳도 붙잡을 손잡이도 없는 화물열차 속에서도 학생들은 불평 한마디 없이 그저 소풍을 간다는 기쁨으로만 들떠 있었겠지요. 처음 기차에 올라탔을 때만 해도, 그렇게 붐비지 않았던 기차 안이 점점 한, 두 역(驛)에 설 때마다, 사람들이 늘어나고, 오오미야라고 하는 역(驛)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올라탔습니다.
-책 속에서-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