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바람>
그런 엄마의 걱정이 맞아떨어지기라도 한 듯, 그 날 나츠코는 장화를 잃어버렸습니다.
나츠코는 새파랗게 질려 장화를 찾아보았습니다. 자기네 학교에서 제일 새것인 데다 까만색 윤이 나고 속은 신축성이 좋은 소재로 만들어진 나츠코의 고급 장화가 감쪽같이 자취를 감춰 버린 것입니다. 누군가 장난으로 숨겨놓은 게 아닐까? 하며 신발장 뒤쪽이며, 사물함 안까지 모두 찾아보았지만 나츠코의 장화는 그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비에 흠뻑 젖은 채 나츠코는 맨발로 운동장이며 제방의 풀숲까지 전부 뒤져보았습니다. 하지만 장화는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나츠코는 아무도 없는, 텅 빈 운동장 한구석에서 훌쩍거리며 울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요?
“나츠코!”
하고 뒤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게 엄마의 목소리라는 걸 깨닫자 나츠코는 한층 더 소리 높여 울기 시작했습니다.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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