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나비와 호롱> 줄거리
호롱은 소녀에게 선물로 오던 날을 잊지 못했다. 소녀는 호롱을 곁에 두고 너무나 다정하게 아껴주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소녀는 세상 밖으로 나가는 걸 더 좋아하게 되었다. 늘 소녀를 기다리던 외로운 호롱에게 어느 날 밤 나비가 날아들었다. 호롱은 나비가 반가웠지만 불꽃으로 날아들면 나비가 상처를 입기에 다가오지 못하게 했다. 그러나 나비는 세상 모든 꽃들의 향기에 지쳐있어, 스스로 빛을 내는 불꽃을 사랑하게 되었다. 어느 날 호롱이 슬피 우는데도 나비는 호롱의 가슴에서 타는 불꽃으로 날아와 앉았고 곧 꽃잎처럼 활활 타올랐다. 다음날 나비의 날개가 타면서 묻은 검은 그을음을 보자 소녀는 "내가 왜 이렇게 더럽고 초라한 걸 좋아했었지?"하면서 호롱을 쓰레기통에 넣어버렸다. 호롱은 비록 소녀에게 버림받고 몸은 그을음으로 얼룩졌지만 그동안 텅 비어 있던 가슴에서 파닥파닥 뛰는 나비의 심장을 느끼며 행복감에 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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