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의 날의 거장> 유명 배우의 의문의 죽음
그리고 수수께끼의 연쇄 자살 사건의 비밀
독일어권 문학의 거장 레오 페루츠의 대표작 국내 초역
1909년 가을, 오스트리아 빈의 한 저택에서 두 발의 총성이 울리고, 유명 궁정 배우 오이겐 비쇼프가 갑자기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수수께끼 같은 정황 속에서, 손님으로 방문한 요슈 남작이 비쇼프를 죽음으로 몰아간 인물로 지목된다. 그는 비쇼프의 아내와 과거 연인 사이로 그녀에게 아직 연정을 품고 있고, 비쇼프의 자살을 유도할 수 있는 정보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궁지에 빠진 요슈 남작. 그런데 요슈 남작을 비롯한 일행들은 그 사건의 진상을 파헤쳐 가면서, 비쇼프의 죽음과 비슷한 형태의 불가사의한 자살 사건들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살인인지 자살인지 알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또 다른 유사한 사건들이 발생하고, 그들의 추적은 예상치 못했던 방향으로 흐르는데…….
이 작품은 추적을 통해 사건의 미스터리를 풀어 나가는 추리 소설, 범죄 소설, 스릴러 소설의 형식을 띠고 있다. 그 복잡한 비밀을 풀어 나가는 과정은 충격적인 반전을 거듭하며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하지만 동시에 인간 내면 밑바닥에 자리 잡은 <공포>라는 감정의 근원을 파헤치며, 인간의 욕망과 상상력, 예술의 의미를 성찰하게 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긴장감 넘치는 모험과 반전으로 독자들을 몰아세운 후 이를 통해 철학적인 메시지를 던지곤 하는 능숙한 이야기꾼 페루츠의 솜씨답게, 이것이 이 작품을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서는 문학적인 고전으로 자리 잡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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