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람> 이 소설은 오래전에 발표한 내 첫 번째 소설집 ‘내 안의 아이’에 수록된 단편소설 ‘비상飛上’을 개작한 것이다. 여러모로 암울했던 직장생활 때 쓴 이 작품이 어떤 공모전에 당선되면서 나는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그만큼 애착이 가던 작품이어서 이다음에 시간이 되면 꼭 장편으로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기회가 온 것이다.
지금까지 여러 직장을 전전했지만 젊은 시절에 처음 직장이랍시고 들어간곳이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교도소였다. 그리하여 그곳에서 만났던 어떤 재소자의 기구한 운명과 사랑에 관한 일화가 이 소설의 모티브가 되었는데, 사실 살아오면서 그런 운명적인 사랑이 과연 존재할까, 하는 게 평생의 의문이었고 풀어야 할 숙제였다.
도시의 안정된 직장을 접고 산골로 들어온 이후 아직까지 지인들은 내게 시골의 삶에 대해 이것저것 묻는다. 그 중 그들과 나를 진지하게 만드는 질문 하나가 있다.
“두렵지 않던가.”
“….”
그에 대한 답은… 물론 두려웠고 아직도 그렇다, 이다.
***
그때 그 ‘아름다운 사람’은 내게 이렇게 말했다.
‘살아간다는 것은 때로 수평선 너머에 있는 신기루를 쫓기 위해 고통의 바다를 각자의 배로 가는 것이다.’
나는 이제 그 바다를 혼자 건넜다.
-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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