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영화관> 우리 동네에 영화관이 생긴 것이 언제였을까? 저자는 조금은 옛날 영화관 이야기를 끄집어내면서 향수를 자극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소스코드라고 하는 컨셉과 만나면서 이상한 화학작용을 일으킨다. 영화와 소스코드. 그냥 연결 지으면 무슨 연관이 있을까 하는 이 두 가지는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서 의미를 갖기 시작한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은 이 코드를 증명하고 또 코드가 실제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실험하기 위한 사건들을 통해 세 가지 하위코드가 평범하게만 생각되었던 영화이야기와 함께 결코 평범하지 않은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저자는 소소한 영화이야기를 하는 듯 하지만 그 속에서 우리가 발견하지 못하고 넘어갈 수 있는 그 어떤 컨셉을 잡아내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그렇게 어렵게 발견한 컨셉을 코드라는 개념과 연결 지어 어쩌면 그 모습을 감추고 있는 어떤 실험적인 의도를 드러내려고 노력했다. 그 노력의 소산으로 얻게 되는 통찰력이 독자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라면서….
임윤문의 장편소설 『우리동네 영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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