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문고 월든> 『월든』(Walden, or Life in the Woods)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대표적 수필집이다. 1845년 7월 4일부터 1847년 9월 6일까지 2년 2개월 남

짓 물욕, 인습의 사회와 인연을 끊고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콩코드 근처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을 짓고 홀로 살며 체험을 기록한 책이다. 이

기간 동안 그는 자신의 개인적, 정치적 철학을 구상하고 실천하였다. 1850년 이후의 개정 원고들에서 세밀하고 구체적인 자연 묘사가 집중적

으로 늘어났는데 그 무렵부터 소로가 실체적인 자연에 대한 탐구에 굉장한 관심을 보였음을 나타내준다.

소로우는 자신의 삶을 모든 면에서 “단순화” 시키고자 노력하였다. 그는 숲에서 얻거나 자신이 직접 경작한 것만을 먹었다. 그는 산책이나

낚시, 수영과 같은 운동을 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자연을 관찰하고, 글을 쓰고, 책을 읽고, 사색하면서 보냈다. 책의 제1장 ‘숲의 경제’

에서 자세히 소개한 삶의 실험은 이미 플린트로 대표되는 상업주의적 농업을 겨냥한 비판인 동시에 환경 보호를 향한 윤리적 결단이라는 의미

를 가진다. 또한 기본적인 욕구만을 충족시키는 간소한 삶의 방식을 제안했는데 그가 제안하는 간소한 삶은 불필요한 욕망의 억제, 즉 인간의

자기 절제를 요구하는 것이었다.

그는 자연 파괴와 이에 따른 환경 재앙은 인간이 단지 자연을 구성하는 작은 일부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이 세계의 주인으로 행세해

온 인간 중심적 태도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했다. ≪월든≫의 생태주의적 지향성을 알려주는 한 가지 중요한 지표는 바로 인간이 자연의 일부라

는 소로의 인식이다. 이어 소로는 인간이 살고 있는 지구를 바라보는 시각의 일대 전환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