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아담

영원한 아담

<영원한 아담>

영원히 되풀이되는 운명의 수레바퀴, <영원한 아담>
<영원한 아담>은 쥘 베른이 타계하기 직전인 1905년 2월에 집필한 그의 마지막 작품이다. 소설은 먼 미래를 배경으로, 고고학자인 ‘차르토크-조프르-아이-스르’라는 한 박사가 수만 년 전 과거에 이 땅에 살았던 조상의 일기를 우연히 발견하며 시작된다. 천재지변으로 문명이 완전히 파괴된 뒤 살아남은 생존자의 기록을 통해 쥘 베른은 한 인류의 문명이 어떻게 멸망하는지를 섬세히 그려냈다.

어쨌든 이 천재지변이 일어난 뒤에는 그 민족이 이룬 것은 하나도 남지 않았고, 인간은 밑바닥에서 밝은 곳을 향해 다시 올라가지 않으면 안 되었다.
아마 안다르트-이텐-슈 사람들도 같은 일을 되풀이하고 있을 것이고, 그들이 없어진 뒤에 태어날 인간도 역시 똑같은 반복을 경험할 것이다. 마지막 날까지……. (중략)
무덤 저편에서 나온 듯한 이 이야기를 읽고 (중략) 조프르 박사는 자기보다 먼저 살았던 사람들의 고뇌에 스스로 상처를 입고, 끝없는 시간에 낭비된 헛수고의 무게에 짓눌리면서, 세상 만물은 영원히 회귀한다는 깊은 확신에 천천히 고통스럽게 도달하기에 이르렀다.

고도 9000미터로 치솟은 기구 안에서 미치광이와 벌이는 공포의 사투, <공중의 비극>
<공중의 비극>은 한 기구발명가가 자신이 만든 기구를 타고 하늘로 오르려는 순간에, 기구 안으로 뛰어든 미치광이와 함께 비행하게 되어 공중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렸다. 미치광이는 ‘과학의 순교자’가 되길 바라며 목숨을 희생해서라도 기구를 더 멀리, 더 높이 하늘로 띄우려고 한다. 쥘 베른은 이 소설을 “내가 추구할 운명이었던 소설의 방향을 처음 보여준 작품”이라 칭했다.

미지의 사내는 남아 있는 모래주머니를 아래로 내던졌다. 우리는 적어도 9000미터 상공까지 올라와 있는 게 분명했다! 내 귀와 코에서는 피가 흘러나왔다.
“과학의 순교자가 되는 것만큼 훌륭한 일은 없습니다.” 미치광이가 외쳤다. “후세 사람들이 성자의 반열에 올려줄 겁니다.”

순수한 광기에 사로잡히다, <시계 장인 자카리우스>
‘영혼을 잃어버린 시계공’이라는 부제가 붙은 <시계 장인 자카리우스>는 오로지 시계에 대한 광기에 사로잡혀 신의 영역까지 넘보는 미치광이 시계공의 이야기이다. 자신과 시계는 하나이기 때문에, 자신이 만든 시계들이 고장 나면서 몸도 함께 쇠약해져가는 것이라고 굳게 믿는 자카리우스는 결국 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잘난 체하다 영겁의 벌을 받고 죽는다. 쥘 베른은 이 소설에서 기계에 대한 섬세한 묘사와 날카롭고 냉철한 시선으로 자카리우스를 표현했다.

‘인간은 과학의 노예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가족과 친척을 과학에 바쳐야 한다.’
“그래!” 그가 외쳤다. “이 세상에는 과학밖에 없어!” 시곗바늘이 뱀처럼 쉭쉭거리는 소리를 내며 문자반 위를 미끄러졌고, 시계추는 가속화된 맥박으로 고동쳤다. 자카리우스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마룻바닥에 쓰러졌다. 그의 목에서 가르랑거리는 소리가 났다. 짓눌린 그의 가슴에서는 토막 난 말들이 띄엄띄엄 새어 나왔을 뿐이다. “목숨, 과학!”

오만한 괴짜 과학자, <옥스 박사의 환상>
<옥스 박사의 환상>은 누구보다도 느리고, 누구보다도 평화로운 도시 ‘키캉돈’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옥스 박사가 비밀리에 생체 실험을 하며 전개된다. 도시에 가스 조명을 공급해주겠다는 명목 하에 옥스 박사는 도시 전체에 끊임없이 산소를 공급한다. 과도한 산소 공급으로 평화롭던 키캉돈 사람들은 흥분과 욕망, 폭력성에 사로잡히고, 동식물은 성장이 가속화되어 도시는 불안과 혼란에 빠져 엉망이 된다.
휴머니스트인 쥘 베른은 끝내 오만한 과학자 옥스 박사의 산소 공장을 파괴시켜 실험이 실패로 끝나도록 만들어 키캉돈 주민들을 다시금 평온한 상태로 돌려놓는다.

“멈추세요! 멈춰요! 당신들은 정말 어리석군요!” 그가 외쳤다. “공격을 중지하세요! 내가 밸브를 닫겠습니다! 당신들의 본성은 변하지 않았어요! 당신들은 조용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훌륭한 시민입니다! 당신들이 그렇게 흥분했다면 그건 모두 옥스 박사 때문이에요! 그건 실험입니다! 옥스 박사는 당신네 거리를 밝힌다는 구실로 이 도시를 산수소 가스로 가득 채워서…….”
옥스 박사의 조수는 흥분해 있었지만 말을 다 끝내지 못했다. 박사의 비밀이 그의 입에서 막 나오려는 순간, 형언할 수 없는 분노에 사로잡힌 옥스 박사가 이젠에게 덤벼들어 주먹질로 그의 입을 막은 것이다.

원숭이 무리를 이끌어 지브롤터를 되찾다, <질 브랄타르>
영국 식민지인 지브롤터를 무대로, 질 브랄타르(지브롤터의 애너그램)라는 이름의 스페인 남자가 자신을 원숭이처럼 꾸미고 그곳에 사는 원숭이 무리의 지도자가 되어 원숭이들을 선동해 영국 요새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다. 처음에는 공격이 성공하는 듯하지만, 수비대 사령관이 기막힌 책략을 생각해 낸다. 그가 직접 원숭이 무리의 지도자로 변하여 무리를 반대쪽으로 이끈 것이다. 영국의 제국주의를 패러디한 이 짧은 풍자소설에서 우리는 쥘 베른의 아나키즘을 읽을 수 있다.

군인들이 그를 둘러싸고 있을 때, 갑자기 질 브랄타르가 길고 날카로운 ‘스잇’ 소리를 냈다. 그러자 당장 저택 안마당이 침략군으로 가득 찼다.
세상에! 그들은 원숭이였다. 수백 마리의 원숭이였다. 원숭이들은 자기들이 진정한 주인인 그 바위산, 스페인 사람들이 오기 전부터 그들이 살았고, 크롬웰이 영국을 위해 그곳을 정복할 꿈을 꾸기 오래전부터 살았던 그 언덕을 영국인들로부터 빼앗으러 온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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