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크림은 파리의 도시생활을 버리고 고향인 에그돈 히스로 돌아와 그곳을 사랑하게 되고 자신의 정착지로 삼는다. 한편 이교도적이고 거친 여성인 유스티셔는 파리를 동경하며 황야를 탈출하기 위한 의도로 크림과 결혼한다. 그러나 그녀는 정부인 와일디브와 파리로 도망갈 계획을 세우지만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고 늪에 투신자살한다.
히스는 조상들의 삶과 기억이 묻어 있는 곳이지만, 욕망이 억압된 곳이다. 유스티셔는 이곳을 벗어나려 하지만 황야는 운명과 같은 존재로 그녀에게 죽음을 안겨줄 뿐이다.
당시 토마스 하디의 주요 관심사는 인간과 자연, 전통과 근대성, 남녀 간의 결혼과 성이었다. 도시형 인간상으로 그려진 유스테시아와 고향으로 돌아와 그곳에 의지하려는 크림의 상반된 관계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조명하며, 유스테시아, 와일디브, 크림 등의 남녀관계를 통해 당시의 결혼 문제를 다룬다. 황야를 배경으로 생동감 넘치는 문장과 독창적인 묘사는 하디의 대표작으로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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