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은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여류작가인 것이다. 엠마는 이 책의 첫 문장에 소개되는 주인공으로 발랄하지만, 대책 없는 여성으로 주위 사람들의 짝을 지어주는 중매에 나선다. 당사자의 마음은 알지도 못하고 자신의 판단과 기준에 따라 사람들이 움직이리라 생각한다. 이런 사건 속에는 작가 특유의 유머감각과 상상력이 발휘된다.
미모와 재산 주위 사람들로부터의 사랑 지위 등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는 아가씨지만 정작 자신의 연애에는 철딱서니에 지나지 않는다. 헤리엇과 마틴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둘을 갈라놓으려고 한다. 당사자의 마음은 아랑곳하지 않고 마틴이 단지 농부이며 가진 재산이 적다는 것으로 그는 천하고 분수를 모르는 남자로 단정하지만 둘의 결혼을 지켜보고서야 자신이 얼마나 천박했는지 알게 된다.
마틴과 헤리엇이 결혼하고 난 후 자신을 지켜봐 주고 그녀의 잘못을 지적해 주던 조지 나이틀리가 자신을 진심으로 대한 것을 깨닫게 된다. 제인과 프랭크, 헤리엇과 마틴 그리고 엠마와 나이틀리가 맺어지고 철없이 굴던 엠마의 성격도 변모된다. 이 소설은 제멋대로 으스대면 대접받기를 원하는 속물근성을 지닌 처녀가 주위 인물의 행동을 지켜보면서 철이 들고 삶을 깨달아 가는 심경변화의 과정을 세심하게 그려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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