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 영국 오리지널 판본과 정확한 번역으로 만나는 SF 소설의 고전!
SF 소설의 세계적인 고전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허버트 조지 웰스의『투명인간(The Invisible Man)』이 영국 오리지널 판본과 이정서표 번역으로 새롭게 독자들과 만난다. 1897년 영국에서 출간 후, SF라는 장르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네 번이나 노벨문학상에 노미네이트 되었을 만큼 문학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이 소설은 언뜻 보면 단순해 보여도, 은유와 비유를 사용한 문학적 표현들과 고어, 사투리까지 쓰여 번역이 까다롭기로도 유명하다.
그 때문인지, 지금까지 『투명인간』은 국내 독자들에게 “인간의 몸이 다른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게 하는 약을 발명한 사나이가 그것을 악용하여 온갖 나쁜 짓을 하다가 궁지에 몰려 죽게 된다는 내용의 소설”(표준 국어대사전) 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영국에서 출간된 오리지널 판본에 소개된 내용은 이와는 사뭇 다르다. “한 과학자의 무작위적인 폭력적 성향이 그의 삶을 장악하고, 세상이 통제할 수 없는 끔찍한 환경으로 바뀌기 시작하면서 스스로의 광기까지 더해져 몰락한다는 이야기”로 소개되어 있다. 비슷한 듯해도 이 차이는 사실 매우 큰 것이다.
결국 국내 독자들에게 『투명인간』은 ‘권선징악’을 이야기하는 단순한 공상과학 소설이나 흥미로운 아동용 소설처럼 여겨질 수밖에 없었지만, 실제 이 작품은 이기적인 문명에 대한 비판 의식과 왕정의 타락, 물질만능주의에 물들어가는 인간에 대한 깊은 사색을 담고 있기도 하다. 이번에 번역된 <투명인간>은 이 소설이 왜 100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 명실상부한 SF 고전 소설로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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