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목숨으로 사는 남자>
멕시코문협특별상, UNAM동인상, 브라질 ALPAS ⅩⅩⅠ 수상 작가 구광렬의 소설 『여자 목숨으로 사는 남자』. 1980년대 멕시코를 배경으로 스물일곱 살의 평범한 유학생 강경준이 우여곡절 끝에 ‘얼굴 없는 저격수’이자 ‘멕시코 국민영웅’이 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있다. 한국인 유학생 ‘강경준’은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나우칼판 감옥에 억울하게 갇힌다. 그곳에서 상상도 못할 모진 고문을 받고 진술서마저 날조된다. 가난한 유학생인 그는 믿었던 변호사 친구 세르히오의 배신으로 5년형을 선고받는다. 이국땅에서 마주한 시멘트바닥 같은 차가운 운명. 최악의 상황에서도 경준은 바퀴벌레처럼 적응을 해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대지진으로 감옥이 붕괴되고 경준은 탈출을 감행한다. 지진으로 사랑하는 여인을 잃은 그가 향한 곳은 지구상 과일과 야채 절반의 원산지이자 낙원 같은 치아파스. 그러나 원주민들은 부패한 정치가들 때문에 좀처럼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곳에서 경준은 인텔리 원주민 차메수마와 교류하며 정치경제에 대한 담론을 즐기고, 그의 딸 소칠과 사랑에 빠진다. 결혼식을 앞두고 감옥에서 경준을 괴롭혔던 간수들이 찾아오고, 결국 그는 소칠과 뱃속의 아이를 잃게 된다. 갈 곳을 잃은 경준은 복수를 다짐하고, 멕시코 집권당을 상대로 게릴라전을 펼치는 반란군에 합류해 민중 3적의 암살을 시작해나간다. 두 구의 시체에서 나온 ‘MUM’이 새겨진 총알들로 인해 그는 태양신에 버금가는 멕시코 국민영웅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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