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시말서> 이해하고 싶었으나 이해할 수 없었던 우리 아버지 이야기…
지금 듣지 않으면 영영 늦어버릴지도 모릅니다
“그건 아버지 생각이고요, 우리 생각은 안 그래요. 제발 우리 하는 대로 가만히 계세요. 그래야 집이, 우리가 편안합니다.”
우리에게는 그저 우리만이 중요했다. 아버지는 외면하고 우리의 방식만 고집하면서 이렇게 계속 살아도 괜찮은 걸까?
여기, 한 아버지가 있다. 중고등학교, 군대생활, 이삿짐센터 노동자…… 이제 아파트 경비원에 이르기까지 제복에 갇힌 그의 영혼은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그 어떤 제복이, 아들딸을 둔 아비로서 맘 졸이며 살 수밖에 없는 그의 불안감을 가릴 수 있으랴. 하늘같이 믿고 의지했던 아들의 죽음, 그 후 유복자로 태어나 어느새 여섯 살이 된 손녀, 떨어져 살고 있는 며느리, 남편을 두고 집을 나와 친정으로 돌아온 딸, 치매 증세를 보이는 아내…… 오늘도 고단한 삶 속에서 그는 아버지의 무게를 견딘다. 거울 속의 초라한 자신에게 말을 건넨다.
“이 사람아, 그래도 사는 날까진 우리 열심히 한번 살아보는 거야.”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었던 우리를 위한 소설. 이제 아버지의 마음을 마주할 시간이다. 한 장의 시말서 같은 아버지의 삶을 읽노라면, 소주 한잔 함께 나누며 아버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싶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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