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판 | 계안록> 온갖 종류의 고사를 간결한 문장 형식과 소박한 언어로 묘사해 현실 사회의 각종 모순을 신랄하게 풍자함으로써, 독자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동시에 깊은 생각에 젖게 한다. 특히 비루하고 천박하고 탐욕스럽고 우매하고 인색한 부정적인 인간 군상의 언행을 제재로 하여 현실성이 강하고 애증의 태도가 분명하다. 생활의 교과서가 될 만한 책으로 국내에 처음으로 번역되어 더욱 의미가 있다.
소화(笑話)는 문학 양식의 일종으로, 풍부한 상상력과 해학이 넘치는 고사를 간결한 문장 형식과 소박한 언어로 묘사해 현실 사회의 각종 모순을 신랄하게 풍자함으로써, 독자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동시에 깊은 생각에 젖게 한다. 그래서 소화에는 오락성과 교훈성이 병존한다. 특히 비루하고 천박하고 탐욕스럽고 우매하고 인색한 부정적인 인간 군상의 언행을 제재로 하여 현실성이 강하고 애증의 태도가 분명하다. 소화는 이른바 생활의 교과서라 할 만하다.
≪계안록≫은 이러한 소화의 특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소화서(笑話書)의 전형으로, 중국 최초의 소화 전집(笑話專集)인 삼국시대 위(魏)나라의 ≪소림(笑林)≫을 직접적으로 계승한 작품이다.
≪계안록≫은 선진·양한·삼국·진·남북조·수·당나라의 인물들에 관한 소화를 모아 놓은 것인데, 그 가운데 당나라 사람에 관한 기록이 30여 조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한다. 내용은 정치적인 소화는 비교적 많지 않고 주로 사회·생활적 소화가 대부분이며 민간 고사도 일부 들어 있다. 또한 거의 대부분의 고사가 실제 인물의 언행을 묘사하고 있어서 같은 소화 전집인 ≪소림≫보다 지인 소설적인 특성에 더 근접하다고 하겠다.
≪계안록≫은 기본적으로 ≪소림≫의 영향을 받아서 나온 것이지만, 내용상 ≪소림≫처럼 민간 고사의 성격이 강하지 않고 문체상으로도 ≪소림≫의 질박함에 비해 훨씬 수식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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