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선 작품집 초판본

안국선 작품집 초판본

<안국선 작품집 초판본> 안국선이 1908년에 발표한 ≪금수회의록≫과 1915년에 낸 ≪공진회(共進會)≫가 실린 책이다. 1910년대 표기법 그대로 나왔다.

≪금수회의록≫은 개화기 신소설로 1908년에 ‘황성서적업조합’에서 간행한 우화(寓話) 소설이다. 당시 한창 유행하던 연설회의 형식을 빌려, ‘나’라는 1인칭 관찰자가 꿈속에서 인간의 비리를 성토하는 동물들의 연설 회의장에 들어가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하고 있다.
인간 생활에 대한 비판이 동물들을 통해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 각각의 동물들이 인간보다 도덕적으로 우위에 서서 인간의 부도덕을 조소․비판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화성과 풍자성을 가지고 있다. 또 시대적인 배경을 감안할 때, 개화기의 부정부패, 탐관오리의 타락과 사대적 경향 그리고 문란한 풍속과 세태를 풍자하고 비판하는 강렬한 주제 의식을 담고 있다.
≪공진회≫는 1915년에 안국선이 발표한 것으로 원래 단편 다섯 편으로 이뤄졌으나, 일제의 검열로 두 편이 삭제되고 세 편만 남았다.
안국선은 ≪공진회≫의 ‘서문’과 ‘독자에게 주는 글’을 통해 당시 열렸던 물산 공진회 참가를 권하고 여흥을 돋우기 위해 글을 썼다고 밝힘으로써 소설의 교훈성과 오락성을 동시에 제시한다. 좀 더 발전된 근대적 소설관의 인식이라 평가할 수 있지만, 실제 작품들은 근대적 단편소설로 보기에 부족하다. 그럼에도 이 작품은 사실적 묘사와 단편적 양식 등으로 말미암아 장편 신소설과 1920년대 이후 근대적인 단편소설의 다리 구실을 했다고 평가된다.
≪금수회의록≫에서 보여 주었던 비판 의식과 ≪공진회≫의 친일 찬양을 두고, 그저 작가 의식 혹은 작품 활동의 변모라고만 간주해서는 곤란하다. 물론 각기 작품들이 가지고 있는 문학사적인 의의도 적극 평가해야겠지만, 이와 함께 역사의식의 부재가 가져왔던 종말도 눈여겨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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