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티티새 이야기> 프랑스의 ‘바이런’으로 불리는 프랑스 4대 서정시인 알프레드 드 뮈세가 1842년 발표한 산문우화. 검은 깃털 형제들 가운데 흰 깃털을 가지고 태어나 둥지 밖으로 쫓겨난 흰 티티새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여행한다.
‘미운 오리 새끼’는 알고 보니 백조였다. 흰 티티새의 처지는 달랐다. 사실 그는 티티새였기 때문이다. 티티새이면서도 깃털 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동족으로부터 배척당해야 했던 흰 티티새는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자신이 그 ‘다름’ 때문에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다. 부모도 버린 천덕꾸러기에서 모두가 우러르는 특별한 존재로 거듭나는 데는 이 깨달음 하나면 충분했다. 그때부터 그는 잠재되어 있던 시인으로서의 재능을 마음껏 펼치며 승승장구했다. 그리고 마침내는 자신과 꼭 닮은 흰 티티새를 만나 성대하게 결혼식도 올렸다. 이렇게 행복한 결말로 끝날 것 같던 이야기에는 또 하나의 반전이 있다.
재능이 뛰어났던 시인 뮈세는 자전적인 요소를 담아 이 우화를 썼다. 조르주 상드와의 열렬했던 연애가 허무하게 끝나 버렸던 것을 상기한다면 동화 같은 이야기의 뜻밖의 울적한 결말도 수긍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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