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티인 이야기> "한티인은 서시베리아의 토착 소수민족 중 하나로, 옛 명칭으로는 ‘오스탸크’라 불렸다. 한티인 스스로는 자신들을 ‘한티’, ‘한데’, ‘한테’ 또는 ‘칸테크’라고 칭하는데, 이 명칭은 모두 ‘사람’을 뜻한다. 한티인은 전통적으로 어로와 사냥을 주업으로 했다. 동물을 사냥하여 얻은 모피나 가죽 등으로 다른 민족들과 무역을 했으며, 이 외에도 북쪽에서는 순록 사육을 했고 남쪽 지역에서는 가축 사육을 했다.
17∼18세기에 정교 신앙이 전파되었지만 한티인의 문화나 정신세계에는 전통 신앙과 전통 예식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이들은 영혼의 존재를 믿었으며, 세계가 세 개 차원(천상, 지상, 지하의 세계)으로 구성되어 있고 인간의 영혼이 여러 개라고 생각했으며 동물을 숭배했다. 동물들 중에서도 특히 곰을 숭배했는데, 이런 곰 숭배 사상은 곰 축제에도 잘 드러난다.
이 책은 천신 토룸이 흙으로 남자와 여자를 만들고 먹어서는 안 될 음식을 말해 주었지만 인간들이 악마의 유혹에 넘어가 금지된 음식을 먹은 벌로 땅 위에 남게 되었다는 이야기 <세계 창조>, 서로 모르게 세 아내를 얻었다가 아내들에게 몸이 찢겨 두 동강이 난 농부의 반쪽 몸이 달이 된 이야기 <달의 기원>, 누이가 오빠의 심장을 붙잡아 빼 버렸는데 태양의 딸이 그를 구해 주면서 그가 살아났다 죽었다 하는 달이 되었다고 하는 <태양의 딸과 달> 등 총 31편의 한티인 설화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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