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카스인 이야기> "남시베리아에 사는 하카스인은 유전학적 분석에 따르면 북미 인디언과 몽골인과 같은 유전자를 가졌으며 생활 유형도 상당히 유사하다. 이들 사회의 특징은 성 역할이 엄격하게 구분되어 있다는 것인데, 가부장 사회를 통한 유목 생활에서 결정적 역할은 남성이, 가사는 여성이 담당하기 때문이다.
하카스인의 종교는 본래 샤머니즘과 불교였으나 19세기에 들어서면서 대부분이 러시아 정교회로 강제 개종했다. 그럼에도 하늘, 물, 산, 자작나무 등에 기도를 올리는 등 하카스인들의 샤머니즘적 잔재는 생활 문화 속에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자작나무는 신성한 나무로 여긴 반면 회오리바람은 생명을 앗아 가는 악령으로 여겼다. 번개로 죽은 양, 말이나 소의 고기를 먹는 것을 금기시했다. 오랫동안 동물 숭배가 이어져 왔는데 그중 곰과 관련된 토테미즘은 하카스인의 의식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
이 책에서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고아 소년이 길에서 만난 ‘죽음’ 할아버지인 저승사자를 속여 자신을 내쫓은 부자와 못된 칸들을 혼내 준 뒤 부자들의 일꾼을 풀어 주고 가난한 자들에게는 돈을 나눠 주면서 함께 행복하게 살게 된다는 내용의 <저승사자를 부려먹은 소년>, 한국의 ‘흥부 놀부’ 이야기와 비슷한, 가난하지만 착한 동생과 욕심 많은 부자 형의 이야기 <형제>와 <마법의 책>, 마법의 악기를 만들어 못된 칸 밑에서 일하는 목동들이 행복을 느끼도록 도와준 차트한의 손자가 할아버지의 이름을 기리기 위해 악기 이름을 차트한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 <마법사 차트한> 등 총 23편의 하카스인 설화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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