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모토 가노코 중단편집

오카모토 가노코 중단편집

<오카모토 가노코 중단편집> 넘쳐 나는 생명력으로 자유분방한 삶을 살았던 오카모토 가노코(岡本 かの子, 이하 가노코)는, 만화가인 오카모토 잇페이(岡本一平)의 아내이자 1970년에 열린 오사카(大阪) 만국 박람회의 심벌인 ‘태양의 탑’을 만들었던 예술가, 오카모토 다로(岡本太?)의 어머니다. 남편의 허락하에 애인과 셋이서 동거를 하는 등, 여성으로서의 생명을 불태웠던 수많은 일화는 유명하다.
가노코는 <두루미는 병들었다>(1936)로 데뷔해 1939년, 생을 마감할 때까지 비교적 짧은 활동 기간에도 불구하고 정력적으로 작품을 발표해 많은 작품을 썼다. 그녀의 독특한 개성과 파란만장하고 극적인 삶, 그리고 이질적인 색채가 담긴 아름다운 작품은 남편과 아들뿐만이 아니라 같은 시대를 살아간 문학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데, 평생 동안 가노코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는 가노코를 일컬어 ‘생명의 아가씨’라고 평했으며, 평론가로 유명한 고바야시 히데오(小林秀雄)는 가노코의 천부적이라 할 만큼 풍요로운 서정과 관찰의 재능을 높이 샀다. 근대 문학 연구자인 미야우치 준코(宮?淳子)는 그녀의 삶과 작품에서 강렬히 풍겨 나는 모성과 나르시시즘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했는데, 이 책에 담긴 여섯 편의 중·단편 소설을 감상할 때도 중요한 포인트가 되리라 믿는다.
가노코 문학의 연구자인 곤도 하나코(近藤華子)는 ≪오카모토 가노코론≫이라는 책에서 가노코가 작품을 통해 자아와 그것을 억압하는 제도 및 문화 규범 사이에서 갈등하며 싸우는 여성들을 그렸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가노코가 쓴 작품에는, 결혼이라는 제도나 직업적 특성에 괴로워하면서도 젠더 규범을 내면화함으로써 스스로를 억압하고 시대적 흐름에 휩쓸리는 여성들, 가업을 짊어진 상황에서 본래의 자신을 찾으려 애쓰는 여성들, 혁신적인 자기표현을 시도해 경제적 자립을 달성한 새로운 타입의 여성들, 신화적이고 이상적인 어머니상이 아니라 규범과 갈등하면서도 스스로의 아이덴티티를 희구하는 여성들, 늙음에 저항하면서 정신적 삶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이는 여성 등 다양한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자아를 끊임없이 추구하는 여성들의 삶이 비애나 괴로움, 동경이나 생명력 등으로 그려진다는 점에서 가노코 문학은 아름다운 문체에 그치지 않고 시대를 앞서가는 혜안을 보여 주고 있다.

더보기

컬렉션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

링크를 통해 구입 시,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소셜넷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사용됩니다.

링크를 통해 구입 시,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소셜넷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사용됩니다.

웹소설을 추천해드려요!

리뷰를 남겨보세요!
취향을 분석하여, 웹소설을 추천해드려요!
웹소설 추천받기

TOP 30 웹소설을 만나보세요!

가장 인기 있는 웹소설을 만나보세요!
많은 분들이 좋아하신 작품들이에요!
TOP 30 작품보기

플랫폼 베스트를 확인해보세요!

플랫폼별로 너무나도 다른 인기작품들!
본인 취향에 맞는 플랫폼을 찾아보세요!
플랫폼 베스트 작품보기

보고싶은 웹소설이 있으신가요?

웹소설이 내 취향에 맞는걸까?
다른 분들이 남긴 리뷰를 확인해보세요!
웹소설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