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줄> 1923년부터 신문에 연재되며 나치의 속성과 위험성을 경고한 요제프 로트의 소설이다. 전후 무력감에 빠져 있던 군인 출신 테오도어가 유대인에 대한 막연한 증오를 키워 가며 나치스 하부 조직에 가담해 밀정 노릇을 한다. 거미줄을 쳐 놓고 먹잇감을 노리는 거미처럼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동료까지도 반역자로 몰아 처형시킨다. 뜻대로 승승장구하던 테오도어는 유일하게 믿었던 유대인 렌츠에게 배신당한다.
요제프 로트는 오스트리아계 유대인 작가로 20세기 독일어권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양차 세계대전을 전후한 유럽의 정치, 사회, 문화를 작품에 사실적으로 반영했는데, <거미줄>이 그 대표작이다. 나치 전체주의와 같은 부정적인 역사 출현의 책임을 유대인에게도 묻고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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