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간인 이야기> 돌간족은 러시아 북극권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으로서 러시아에서 소멸 위기에 처한 소수민족을 거론할 때 10위 안에 든다. 현재 인구는 약 5500명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이 타이미르 반도에 거주하고 있으며 야쿠트 공화국에 일부가 살고 있다. 혹독한 지리 조건에서 이들은 순록 사육과 물고기 잡이, 야생 순록과 북극여우 사냥으로 살아간다.
대다수의 북방 민족들과 마찬가지로 돌간족의 샤머니즘적 전통 세계관에 따르면 세계는 상, 중, 하로 이루어져 있다. 상층부, 중간부, 하층부의 세계가 그것이다. 상층부 세계의 신들과 영혼들은 세 범주로 나누었는데, ‘이치(иччи)’라고 불리는 보이지 않는 존재로 어느 대상으로나 들어갈 수 있는 존재들, ‘아이이이(айыы)’라고 불리는 사람들에게 선한 영혼들, ‘아바아시(абаасы)’라고 불리는 사람들에게 악한 영혼들이다. 중간부에는 인간들이 살고 있으며, 하층부에는 반인반수의 괴물들이나 식인괴물들이 산다.
이 설화집에는 별로 주목받지 못하던 막둥이나 불구자가 여러 난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여 영웅으로 거듭나는 영웅담, 자유로이 동물로 변신해서 과제를 성공하거나, 재기와 힘을 겨루는 과정을 묘사하는 마법담, 아이나 가난한 처녀가 놀라운 지혜를 발휘하여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내용의 일상담 등 돌간족의 다양한 이야기 26편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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