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늪> 조르주 상드의 방대한 전 작품(180편)중에서 소설은 90여 편 되는데, ≪마의 늪≫은 그녀의 작품 연대기 중 제3기에 속하는 것으로 오늘날까지 가장 많이 읽혀진 작품이다. 상드의 일련의 전원소설들은 그녀가 소녀 시절에 호흡한 전원의 공기를 그리워하며 추상하면서 쓴 것으로 ≪잔≫(1844), ≪마의 늪≫(1846), ≪소녀 파데트≫(1846~1849), ≪사생아 프랑수아≫(1849), ≪피리 부는 사람들≫(1853)이 있다. 그 중에서 상드의 천분이 가장 잘 발휘된 작품이 바로 겨우 나흘 만에 완성했다는 ≪마의 늪≫이다.
상드는 원래 앞에 언급한 전원소설을 연작으로 ≪삼굿장이의 야화≫라는 제목을 붙일 계획이었으나 실현되지 않았으며, 그녀의 민주사상은 고향 농민에 대한 공감으로 승화되었는데, 작품 속에서 인물의 미묘한 심리의 움직임, 단순한 줄거리, 뛰어난 풍경 묘사에 대한 그녀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우직한 농부 제르맹과 속마음을 알 수 없는 새침떼기 마리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마의 늪≫은 상드가 1844년의 어느 날 홀바인의 명화 <죽음의 무도>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고향인 노앙의 들길을 산책하고 있을 때, 제르맹이라는 젊은 농부의 건강미 넘쳐흐르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그 모습이 홀바인의 그림과 좋은 대조를 이룬 것에서 모티브를 얻어 집필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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