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베게> 이 책에 넣은 글은 병술년 구월부터 금년 즉, 무자년 이월까지 사이에 씌어진 것들이다.
는 내가 봉선사에 들어가 있는 동안의 일기다. 나는 오랫동안 세상을 떠나서 수도생활을 할 작정으로 꽤 크고 비장한 결심을 가지고 봉선사로 간 것이었다. 내가 봉선사를 숨을 곳으로 정한 까닭은 광동학교의 교장으로 있는 내 삼종 운허당 이 학수(耘虛堂 李學洙)를 의지함이었다. 아이들 작문장이나 꼬나 주고 영어 마디나 가르쳐 주면 밥은 먹여 준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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