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園(화원)> 십전을 내고 꽃씨 한 봉지를 샀습니다. 그놈을 뒷견 담 밑에다 뿌리었더니 여기 저기 연하고 새파란 싹들이 돋았습니다. 나발꽃 또는 강아지꽃이라고도 부르는 화초였습니다. 싹이 나기까지는 그렇게 어렵고 오래 걸리더니 한번 고개를 땅 위에 내어놓자 그 무성해짐은 놀랍게도 빨랐습니다. 그것은 며칠 안가서 나의 키보다도 훨씬 많이 자랐습니다. 나발꽃의 섬야한 넝쿨이 땅 위에 누워 뻣어가는 것과 담장에 엉키어 성장해가는것도 모두 그만 어떻게 할 수 없이 키가 너무나 커서 그렇다고 욱여도 볼수 있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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