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집5 춤추는男便> 변호사가 시굴로 출장을 갔다고 속일작정치고 이혼소송의 착수금으로 주라든 오십원중에서 십오원을 떼어 어제 밤 술을 마셔버렸다.아츰에 부엌에서 그릇가시는 대가닥소리를 귀 밖으로 희미하게 두르며 창에 드는 햇발이 눈에시어서 흥태는 눈을 뜨고 말었다.이불깃에 숨이 닿으면 아직도 술 썩은 군내가 콱 코를 찌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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