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이> 탐정 셜록 홈즈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여형사 최유리와 2년 전 육군 중령으로 예편한 차달식 씨는 CC탐정사무소를 결성하였다. 두 사람은 미스터리라면 물불 안 가리고 달려드는 몽상가이다.
[본문 미리보기]
하루 종일 죄를 지었다는 고뇌에서 헤어날 수가 없었다. 아무리 곱씹어 봐도 이건 직장 상사로서의 도리가 아니다.
어젯밤, 술에 거나하게 취해 술집을 나왔을 때 바로 집으로 귀가해야만 했다. 딱 한 잔만 더 하자는 미스 박의 유혹에 이끌려 그만…….
눈을 떠보자 여관방 침대 위였다. 미스 박은 란제리 차림으로 옆에 엎어져 있었다. 눈 앞에서 춤추듯 하얀 피부가 아른거렸다.
미끈하게 빠진 허벅지를 보고 있노라니 저도 모르게 욕정이 꿈틀거리며 아랫도리가 불끈 솟아났다. 까딱하면 일생 일대의 대실수를 저지를지도 모를 순간이었다.
반 차장은 도망치듯 여관을 빠져나왔다. 처녀를 혼자 내버려 두는 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이게 최선이라고 생각하며 달음박질을 쳤다.
출근하자마자 아내에게 전화를 했다. 아내는 별일 아니라는 듯이,
"남자가 직장생활에 쫓기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외박을 할 수도 있죠 뭐. 괜찮아요, 신경 쓰지 마세요."
하고 말해 왔다.
"아무튼 미안해. 필름이 끊어지는 바람에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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