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의 며느리가 죽어가면서 몰래 낳은 딸.그 딸은 사냥꾼의 아들, 솔이 되었다.피접을 온 주성군은 기운이 넘치는 당당한 모습으로 자신의 시종으로 온 솔을 마주한다.“저렇게 작아서 어찌 심부름이나 하겠습니까? 눈매가 계집아이처럼 곱기만 합니다.”“도련님. 이 고을에서 저만큼 활을 잘 쏘는 사람은 없습니다.”소년 주성군은 솔의 얼굴을 보다가 무심코 말이 흘러나왔다.“만약 혼인을 한다 해도 너보다 고운 여인은 만나지 못할 것 같다.”그 말을 들은 솔은 담담한 눈빛으로 가만히 도련님을 보는데, 스스로에 당황한 도련님만 얼굴이 붉어졌다.애틋했던 순간은 짧고 가슴에는 슬픔과 그리움만 남았다.가슴은 왜 이리 아플까. 눈물은 왜 이리도 매울까.이렇게 매운 것도 사랑이라 부를 수 있을까.“도련님은 나를 기억하실까.”<[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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