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하늘에 날벼락

마른하늘에 날벼락 완결

피바람이 불던 날, 청천은 ‘휴’와 한 내기를 떠올렸다.그자라면 피 묻은 제 손을 털어내고 술잔을 쥐여줄 수 있겠다고.천제의 제물로 태어난 탓이라 미뤄두었던 인생에서,그라면 자신을 평범한 사내로 남게 하겠다고.*“나와 내기하지 않겠나?”휴가 유려한 동작으로 다시 저를 가리키며 싱글싱글 웃는다.쓸데없는 바람이나 털어놓던 주제에.“천제가 끝난 밤. 그 담벼락 아래에서 다시 만나는 거지.”휴의 입꼬리가 부드럽게 말려 올라갔다.“그때, 그대가 살아 있다면 내 벗이 되어주게. 죽어버린다면 내 술 한잔은 저승 가는 길에 마시라 따라줄 수도 있고.”청천은 제물이 맞았다. 이번 천제의 하늘이 되는 제물 말이다.그의 입꼬리가 휴와 마찬가지로 삐뚜름하게 말려 올라갔다.“산 자 앞에서 제사라도 지냅니까?”“내가 그대를 살린다 한들, 그대의 의지가 없다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말이야. 그러니 그대가 살고자 발버둥 치는 것이 보고 싶다.”달을 붙잡아 눈동자에 가두었듯, 청천의 시선을 온전히 사로잡은 휴가 당당히 말했다.“운명을 거스르는 것을 내게 보여주면 좋겠어.”고작, 반나절. 함께한 시간으로 따지자면 그뿐이었다.그런데도 저 쉬운 눈웃음 사이로 속내가 까발려진 기분이 들었다.“하지요. 그 내기.”#동양풍서양풍판타지 #이능물 #쌍방구원#무심수 #상처수 #강수 #제물수 #무사수#직진공 #계략공 #능글공 #인외존재공 #황자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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