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엔그린에게는 8년 된 약혼자가 있었다.
그녀가 목소리를 잃은 이후에도, 파혼하지 않고 굳건히 옆을 지킨 남자였다.
그와 혼인을 앞두고 있던 때,
약혼자에게 내연녀와 5살 난 아들이 있단 사실을 알았다.
그의 기만은 자신이 관용을 베풀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
그런데.
“너무 놀라 말을 잊으신 걸까요. 아니면, 원래 말을 못 하시던가?”
윈베르겐의 수치, 베른의 탕아, 황제의 잡견.
윈베르겐의 사생아, 칼라일 안스가르.
이자는 왜.
“바라는 게 무엇인가?”
“혼약.”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 나타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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