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맣고 오동통한 호박벌 영물 로우.
케이네 여신의 권속으로서 평안한 매일을 보내던 그는 어느 날 겨울잠에서 너무 이르게 깨 버리고 만다. 설상가상 바람에 휩쓸려 떨어진 곳은, 웬 망가진 온실…?
춥고 배고프고 지친 로우는 이대로 세상을 등지나 한탄하지만, 불현듯 나타난 한 적안의 소년이 무심히 내민 손길에 구원받게 된다.
“파리인가…….”
지금……. 지금 나를……. 날!
‘감히 파리라고!’
온기를 베풀어 준 소년의 소원을 이루어 주고자, 로우는 인간의 몸을 입고 제국에 강림하게 되는데…….
그가 기억하는 붉은 눈의 소년은, 북풍한설보다 더 냉랭한 제국의 황제가 되어 있었다.
설원보다 차디찬 황제 폐하와 한 명의 기간제 인간,
과연 로우는 그가 원하는 행복을 선물해 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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