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궁 천문관 소속의 최연소 주술사 소하.
백 년에 단 한 번 푸른 만월이 뜨고 요기가 강해진다는 달빛이 흐르는 밤이었다.
도성에 나타난 요괴를 처치한 소하는, 갑작스레 천문관의 우물에서 튀어나온 커다란 검은 뱀요괴 자겸에게 납치당하고 만다.
위기에 처한 그 순간. 달의 화신과도 같이 아름다운 백여우가 나타나 뱀요괴와 뒤엉키며 싸우게 된다.
잠시간 정신을 잃었던 소하가 눈을 뜨자, 아름다운 남자가 저를 향해 다가오는데….
저자는 위험하다. 지금껏 만나온 그 어떤 이보다도… 홀리기라도 한 듯 그를 거부할 수 없었다.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푸르른 눈과 마주친 순간, 소하는 느꼈다.
그가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너, 계집이지?“
요사스럽게 아름다운 그의 하얀 손이 소하의 턱을 가볍게 쥐었다.
“인간 주술사라… 어때, 내가 널 잡아먹어야 할까?”
그의 붉은 입술이 위험하게 곡선을 그리며 치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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