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폐물 속 여주는 내가 할거야!

피폐물 속 여주는 내가 할거야! 완결

내가 쓴 소설이 엉망진창이 되었다. 하필이면, 수많은 남자들과 몸을 섞는 아름다운 쓰레기 '아리아드'에 빙의한 덕에.

이왕 이렇게 된 거 아리아드를 여주로 만들기로 했는데....

작가가 소설을 살리기 위해 발버둥 치는 눈물겨운 생존기를 찍든 말든, 등장인물들은 그 속도 모르고 제멋대로 날뛴다.

“넌 내 거야. 아무도 못 건드려.”

남주와 이어져야 하는데 조연이 계속 바짓가랑이를 잡고 늘어지지를 않나.

“너의 일그러진 얼굴이 마음에 들어. 내 옆에서 끝까지 괴로워하다가 죽어, 아리아드.”

여주가 되기 위해서는 사랑을 받아야 하는데, 사랑은 개뿔. 남주는 그저 이상한 소유욕만 보이고.

“조슈아님이 불쌍해요. 제발 이혼해 주세요.”

착하고 싱그럽기만 한 설정의 기존 여주인공도 짝사랑에 눈이 멀어 흑화하기 시작한다.

이 엉망진창이 된 소설을 제대로 완결 시킬 수 있을까?

독자님들, 저 여기서 열심히 살고 있으니까 제발 하차만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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