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사랑해요?”“예, 사랑하죠.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공작가를 무너뜨리기 위해 2년간 사랑을 연기해 온 남자, 블레즈는 그렇게 말했다.처음이자 마지막 고백을 들은 밤. 아나이스는 더 견딜 수 없었다. 그래서 죽음을 위장해 도망쳤다. 공작가에서 가장 먼 곳으로.사업의 성공과 새로운 인연이 반기는 나날을 살았지만, 문득문득 떠오르는 2년간의 기억을 떨치기란 쉽지 않았다. 누군가는 증오라 했고 누군가는 미련이라 했다. 그중 사랑은 어디에도 없었다. “나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습니다.”비 오는 밤, 갑작스레 나타난 블레즈 또한 그렇게 말한다. 그런데 왜 그는 아나이스의 주변에 머무르는 걸까. 둘 중 무엇이, 그의 거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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