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분들 리뷰처럼 도입부 전생 구질구질 구구절절이 좀 진입장벽이지만, 오래 가진 않는 편.
뒤통수 맞고 무튼 서클 생겼다고 갑툭 마법사 이얍 하진 못 하고 현실적인 성장을 해 나가는 초반은 볼만합니다.
꽤 담백하게 써 나가서 흥미로왔는데...

레나 등장 이후 갑자기 라노벨식 개그라며 무슨 엘프 사모님은 왜 인간 노예에게 웅앵웅 같은 소설 제목들이 나오고;;; 한번씩 분위기 홀딱 깨는 개그가 나와요;;;

성장은 빠른 느낌은 아니고, 매 번 전투할 때면 허덕허덕 위기!!!! 겨우 이김! 혹은 튀었음!! 식으로 반복적 진행되며, 남주 주변엔 역시 여캐들이 주로 꼬여듭니다. 그 중 두 명이 메인 히로인, 하렘 엔딩.
로맨스 구간은 납득이 안 가는 건 아닌데 투자가 너무 안 되어서 꽤 아쉬운 편이지만, 그래도 뭐 짜증나는 망상 하렘은 아니라서 뭐.. 조금만 섬세한 마음 진전에 대한 심리 묘사가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아주 끔찍한 정도는 아니었어요.

후반까지 남주의 성장은 빠른 듯 안 빠른 듯 매 전투가 좀 고난이고,
흑막의 스케일이 너무 크며, 넘사벽 계란으로 바위치기 수준이에요.
하지만 어쨌든 이겨야 하니까 대충 후반에는 후루루룩 잔치국수 말아 먹는 듯 빠르게 진행.

대체 이게 뭐지 싶기도 한 엔딩이 되네요? 아니 내가 진짜 이해가 좀 안 가서...
9서클이 되는데 심상세계를 대가로 불태워야 하고.. 그래서 결국엔 신의 격에 이르는 9서클인데 무능력이 된다구요????????? 이게 무슨 계산법인지 알 수가 없네요???
그냥 9서클이 되기 위해서 다 버리는 게 아니라 최종 보스가 너무 세서 근원석만으론 부족해서 자신의 모든 능력을 희생했다 뭐 이런 거면 이해가 가는데.. 9서클의 대가가 무능력자로의 회귀라니...
심지어 마지막화엔 다시 뒤통수 맞더니 혼자만 아는 소리 해대고 뚝. 끝.

중간에 이상한 라노벨식 아재 개그 같은 거 좀 빼고, 후반에 저 이해불가 무능력자 엔딩 아니었음 한결 나았을 것 같아요. 좀 이해가 안 갔...
혼자만 아는 소리 대신, 좀 더 명확하게 능력을 되찾은 건지, 백호가 어찌 된 건지 보여줬음 더 깔끔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