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아, 나한테 빌어.”“…뭐라고요?”“왜? 대단한 마법사께서는 그렇게는 못 하겠나?”에덴이 내뿜는 차가움은 아이러니하게도, 절박함의 끝에서 토해 낸 숨이었다. “이제 그레이스로 돌아와 숨죽이고 살겠다고 말해.”“그럴 수는 없어요.”“왜?”“…돌아가고 싶지 않으니까요.”“이곳에 다른 목적이라도 있는 건가?”에덴은 애끓는 심정이었지만, 그것을 티 나지 않게 하려는 듯 오히려 차가운 눈빛을 했다.그와 동시에 시선을 델리아의 등 뒤로 넘겼다.에덴의 시선이 향한 곳에는…….히아신스가 서 있었다.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