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그렇게 만지라고 했나요

누가 그렇게 만지라고 했나요 완결

* 작품 키워드
현대물, 사내연애, 로맨틱코미디, 갑을관계, 능력남, 재벌남, 계략남, 뇌섹남, 절륜남, 순정남, 평범녀, 능력녀, 상처녀, 여주중심, 오해, 짝사랑

* 배경/분야: 현대 로맨스

차태준(32세): 재벌 2세. 출판사 실장. 4년간 호정을 짝사랑하고 있다. 잘생긴 외모와 목석같은 성격. 일하는 성물로 불린다. 일할 때는 뒤통수가 얼얼할 정도로 무섭기로 정평이 나 있다. 갑자기 중요 부위가 연필만 하다는 민망한 소문이 퍼지자, 이를 이용해 자신을 의도적으로 피하는 호정과 사귈 계획을 세운다.

이호정(28세): 출판사 직원. 부모님의 이른 사망으로 안전한 관계를 추구하는 성격. 사랑받고 싶지만, 모든 걸 내어주는 것을 두려워한다. 태준을 짝사랑하지만 결혼 소문이 도는 현수 또한 재벌 2세임을 알고 포기하려 한다. 태준이 호정에게 관심을 보이는 행동이 쌓여갈수록 혼란을 느낀다. 혹 전부터 자신을 좋아해서 자꾸 쳐다보고 말을 걸었던 건 아닐까 의심스럽다.

* 이럴 때 보세요: 소문 때문에 시작된 관계가 걷잡을 수 없이 몰아치는 이야기가 보고 싶을 때
* 공감글귀: 이호정 씨. 누가, 그렇게 만지라고 했습니까?

* * *

작품 소개

피하고 싶어도 이제부터는 엮이게 될 텐데. 그걸 모르는 호정이 태준에게 조급함을 불렀다.

“그래서? 우리, 안 사귑니까?”

단도직입적인 물음이었다. 답이 단순해질 수밖에 없는 물음. 호정은 순간적으로 당황해서 허리를 세우고 눈을 크게 떴다.

“네?”
“책임은 졌으면 좋겠는데.”

같이 잔 걸 없었던 일로 만들 수는 없었다. 이제 와서 한 번으로 끝낼 생각도 없었고.

“가, 갑자기요?”

호정은 괜히 모른 척, 당황한 그대로 어리둥절한 기색을 보였다. 책임을, 어떻게 지라는 건지. 알 것 같지만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라서 혼란스러울 뿐이었다.

“좋아서 잔 거라고 믿으려면, 사귀어야 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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