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을 돌려줘!

내 몸을 돌려줘! 완결

#가이드버스 #에스퍼공 #근데가이드몸에들어갔공 #짝사랑공 #질투도많공 #수가너무소중하공 #수몸은내가지키공 #가이드수 #근데에스퍼몸에들어갔수 #원래몸으로돌아가고싶수 #공때문에환장하수

“돌려내, 내 몸 돌려내라고!”
“가져갈 수 있으면 가져가든가.”

23살에 B등급의 가이드로 발현한 지한. 발현되자 마자 돌아온 것은 소꿉친구이자 S등급 에스퍼인 세겸의 일방적인 연락두절이었다. 그렇게 지한은 동창생의 결혼식장에서 세겸과 3년만에 재회하게 되고, 화해를 종용하는 친구들과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세겸에게 열을 내고 있던 도중 갑작스럽게 게이트가 오픈된다. 결국 지한은 어쩔 수 없이 세겸과 함께 괴수를 무찌르고자 결심하는데….

“너 왜…… 네가 왜 내 얼굴을 하고 있어?”

눈을 떠보니 서로의 몸이 바뀌어 버렸다?!

[미리보기]

“윤지한, 그만 일어나!”
“……씨이.”
“아침부터 성질 내지 말고 일어나라고.”
“욕이 절로 나오는 걸 어떡……. 너 꼬라지가 그게 뭐냐?”
“내 꼬라지가 왜?”
“앞치마가 왜 그따위냐고!”

저는 죽어 가는데 홀로 활기찬 것이 얄미워 분통을 터트리며 일어났던 지한은 차마 다음 말을 잇지 못했다. 세겸이 매고 있는 앞치마가 흔히 생각하는 평범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에이프런이라고 해야 할까. 흰색 레이스로 도배가 된 앞치마의 양옆으로 커다랗게 달린 프릴은 이게 사람인가 새인가 싶은 모습이었다. 눈앞에서 당장 날아간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흉측한 모습에 지한은 웃음조차 나오지 않았다.

“앞치마가 어디가 어때서. 예쁘기만 한데.”

그러니까! 너무 예쁜 게 문제라고! 지한은 답답함에 소리를 쳤다.

“예쁘면 뭐 하냐! 그걸 입고 있는 게 내 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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