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판 세상 대상단의 후계자로 빙의한 나, 라이오넬 멜런스.
반역 꿈나무인 흑막 서브남의 눈에 든 죄로
‘상대를 사랑하게 되는 고대 마법’에 걸리고 말았다.
이러다간 반란군 자금줄이 되어 탈탈 털리다 이 녀석, 체자레와 함께 죽게 생겼다.
그 전에 내 사랑, 내 쓰레기를 잘 속여서 도망쳐야만 하는데.
하지만…….
“어떡하면 믿을래?”
“…예뻐해 줘.”
“내 귀여운 라이. 이렇게 말해 주면 되는 거지? 쉽네.”
뇌에 힘주려 할 때마다 여지를 주는 이 나쁜 놈이,
아니 그렇지만 제 착각만은 아닌 것 같다고요!
“내가 넘어오게 계속 노력해 봐.
그러면 정말 넘어갈지도 모르지.”
사랑해 주지도 않을 거면서 달큼하게 구는,
예쁜 쓰레기 체자레에게서 벗어나기 위한 라이오넬의 눈물겨운 분투기!
* * *
그나마 전의 나와 지금 나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이거였다.
과거엔 그래도 목숨 아까운 줄은 알고 체자레를 멀리하려고 했다는 것.
아티팩트의 고대 마법에 걸린 지금은?
“…그래도 매일 그 얼굴 보다가 죽으면… 꽤 가치 있는 삶 아니냐…?”
죽을 때도 녀석은 나란히 내 옆에 있을 거다. 댕강 잘린 체자레의 목을 보고 저 목 내가 가지고 싶다, 하고 생각하면서 내 목이 떨어질 차례를 기다리겠지……
가 아니라!
정신 차려라아아, 라이오넬 멜런스!
“아티팩트 마법이란 거 진짜 대단하잖아. 미친. 갈수록 더 심해질 텐데 큰일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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