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꽃, 꺾다

그 꽃, 꺾다 완결

*본 작품은 리디 웹소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5세이용가와 19세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런 식으로 그와 엮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어린 시절의 우상이자 첫사랑, 그리고 이젠 형부가 될 사람과.

“가족이라고 그랬지? 그 가족 네가 살려 보지, 그래?”

정혼자였던 사촌 언니가 사고를 당하자
기다렸다는 듯 파혼 통보와 투자를 철회한 그를 설득하러 나온 자리였다.

“제가요? 어, 어떻게…….”
“간절하잖아? 살아날지 어떨지도 모르는 어수정 대신.”
“…….”
“네가 하든지. 결혼.”

누가 되든 두 집안이 이어지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냐는
배덕한 말을 던지는 남자의 눈에 의미 모를 소유욕이 깃들었다.

“거래하자. 이혼이 약속된 결혼으로.”

결국 홀린 듯 받아들이고야 말았다.
그가 어리연, 그 꽃을 꺾어 쥐려 하는 것도 모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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