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부 초반부의 일부 회차에는 강압적 관계 및 행위가 포함되어있으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실없는 헛웃음을 삼키며 몸을 굽혀 그녀의 턱을 움켜잡았다. 그러곤 제가 쥐어짜낼 수 있는 마지막 상냥함을 담아 속삭였다.
“사랑해.”
“…….”
“사랑해, 재인아.”
멍한 시선이 지독하게 사랑스러웠다. 그 눈가에 입맞추고 싶을 만큼.
그래서 꼭 그만큼의 애정으로 다정하게 되물었다.
“그런데, 뭐?”
순간, 크게 흔들리는 눈동자 속에서 서늘하게 웃는 자신이 내비쳤다. 참으로 안타깝고 애틋하고, 또 미욱한 이 아이를 어쩌나 싶은 표정의 사내가, 그 안에서 진심에 진심을 담아 신랄하게 묻고 있었다.
“사랑하면, 내가 널 어떻게 해줘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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