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알게 되자 참을 수 없었다.평탄하고 행복한 삶을 버리더라도 세은은 그들에게 복수하고 싶었다.“저와 거래하시죠, 박하준 실장님.”위험하다는 그 남자를 계획에 끌어들여서라도.제안에 응한 하준의 중요한 조건은 단 하나였다.서로 질척이지 않는 것. 그런데 왜일까.“좀 엉뚱하고, 뜬금없지만.”“…….”“키스하고 싶은데.”천천히 고개를 숙여 떨리는 눈동자를 마주하니 그 말이 후회되었다.해소되지 않는 갈증이 거슬렸다.하준은 그녀에게 최대한 질척거리기로 했다.어디로든 가지 못하게.“해도 됩니까?”세은이 질끈 눈을 감아 버림과 동시에 입술이 맞물렸다.*“하준 씨. 그, 그만해요.”“조금만. 조금만 더…….”살살 달래듯 달라붙는 입술이 뜨거웠다.진하게 입맞춤한 하준이 그녀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맞대며 속삭였다.“주세은 씨. 나한테 대체 무슨 짓을 한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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