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동적인 밤이었다.몸만 취하는 관계라는걸 알지만 거절할수 없던 밤.회사를 그만둘 각오로 저지른 짓이었건만."한 번 자고 나니까 내가 불편해?" 그는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가길 원했다."대표님께 안겼던 거, 흑심 담긴 결정이었습니다."확실한 거절을 위해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지만.“이번엔 채 비서가 내 유혹 버텨봐.”“네?”“채 비서가 나한테 반응하지 않는다면 원하는 대로 당장 사표 수리해 줄게.”“……!”“그러니까 그만두고 싶으면 버텨.”“제가 대표님 좋아하는 거 아시면서도 이러고 싶으세요?”“나도 채 비서 좋아해. 비서로서.”돌아오는건 조롱 섞인 대답과."내가 식장에 들어가는 당일 새벽까지도 내 아래 깔리란 소리야."음탕한 파트너 취급 뿐이었다.* 이기적이고, 나쁜 짓이라고 해도 어쩔 수 없었다.돌이킬수 없는 시작이었다.저 여자가 마음을 다치든, 절망하든 알 바 아니었다.제게 채 서윤은 아무것도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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