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다섯 살의 나이로 세상을 구하고 퇴직한 용사, 리온.
평소처럼 숲을 거닐다가 다친 강아지를 줍고 말았는데,
얘는 어째 다 낫고도 숲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이왕 이렇게 되었으니 같이 살아야지 뭐 어떡해?
아삭, 아삭, 아삭.
…강아지가 아닌 채식주의 늑대였지만 그럴 수 있지.
“사랑해, 리온. 나랑 영원히 같이 살자!”
…알고 보니 말하는 마법 늑대였지만 괜찮다.
“리온이랑 매일매일 키스하고 싶어.”
“다른 수컷은 다 꺼져. 얘는 내 암컷이야.”
…잠깐만, 내가 널 안아 길렀는데 이건 아니지 않니?
오냐오냐 키운 조그맣고 귀엽던 아기 늑대가
짐승의 눈빛을 한 어른 늑대로 성장한 후에야 정신이 번쩍 들었지만….
“내가 너를 구해 줄게. 너는 이제 자유야.”
리온은 점차 그 마음을 외면할 수가 없다.
“나만의 용사, 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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