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에 당피에르.
외모와 재력, 가문까지 모든 것을 갖춘 에죤 최고의 셀럽.
그 누구에게도 진심을 내어 준 적 없는 남자가 어느 날 엄청난 사고를 친다.
“아멜리 가니에르, 나와 결혼해 줘.”
비셰 백작가에서 열린 사교 파티에서 하녀, 아멜리 가니에르에게 청혼을 한 것이다.
과연 그들은 어떻게 사랑에 빠졌는가?
하녀는 이대로 공작 부인으로 신분 상승을 이루는 영광을 차지할까?
주변 사람들은 모두 쑥덕거렸지만 두 사람만은 알았다.
이 모든 상황은 그저 서로의 이익을 위해 맺은 계약 관계에서 비롯된 결과물임을.
분명 그랬을 터였다.
*
가만히 아멜리를 지켜보던 올리비에의 입에 옅은 미소가 번졌다.
차분한 녹색 눈동자와 시선이 마주쳤다. 서늘한 숲 같던 눈빛에서 미묘한 열기가 느껴지고 있었다.
“아멜리, 넌 볼수록 신기해.”
“…….”
“내가 너를 처음 봤을 땐 어두운 골목이었고, 두 번째는 저녁에 만나서 밤늦게까지 같이 있었어. 그리고 지금, 또 우린 밤을 같이 보내고.”
아멜리가 얼른 시선을 내렸다. 기분이 이상했다. 목덜미가 점점 더 뜨거워졌다.
“그런데 이상하더라고.”
“……뭐가요?”
“너는……. 밤에 봐도 한낮처럼 환하더라.”
달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귓가에 스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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