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네가 결혼을 한다고.”
제게 상처를 준 상대에겐 똑같은 상처를 안겨 주면 되었다.
그게 아니라면, 다시 곁에 두어 예뻐해 주면 되는 거다.
“10년 전에도 지금도, 나는 오빠 말고 다른 사람 좋아해 본 적 없어요.
이건 정말 믿어 줬으면 좋겠어요.”
태헌은 그녀를 믿지 않은 순간이 없다.
그녀를 끊어 낼 자신도 없고 헤어질 마음도 없었다.
“내가 가는 거, 괜찮아요?”
“나 아프잖아. 그러니까 와. 와서 옆에 있어.”
내가 만들어 낸 선을 넘을 수 있는 건 설우경, 그녀밖에 없다.
누구도 들일 수 없는 곳에서, 자신들을 건드리는 사람은 모조리 치워 버리고
온전하고 완전한 시간 속에서 그녀를 가질 것이다.
“그럼 우리의 엔딩은 어떻게 되는 거예요? 해피 엔딩이에요, 새드 엔딩이에요?”
“네가 알겠지. 너만 알겠지, 우리의 결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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