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을 구하고 죽는 역할에 빙의되었다. 한 번도 아니고 일곱 번. 주인공 대신 일곱 번을 죽어야 원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
문제는 네 번째 빙의했을 때 벌어졌다.
"이번에도 혹시 모르니 얘기할게요."
착하고 예쁜 우리의 주인공, 페라드가 말했다.
"날 구한답시고 죽지 마요. 그거 정말 기분 나쁘니까요. 만약 이번에 또 그런다면……, 셀린을 되살린 다음에 내 손으로 죽여 버릴 거예요."
페라드가 웃었다. 평소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미소였다.
"알았죠? ‘부탁’해요. 셀린."
협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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