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워드 : 서양풍, 배틀연애, 미인공, 호구공, 능글공, 츤데레공, 초딩공, 집착공, 황태자공, 짝사랑공, 절륜공, 순장공, 미남수, 평범수, 강수, 츤데레수, 단정수, 짝사랑수, 도망수, 기사수, 왕족/귀족, 3인칭시점
“이런, 너만은 꼭 막으라고 했는데…….”
“제게 들키면 안 된다고 여기신다면 하지 않으시면 되는 겁니다.”
황태자 전용 조련사.
칼릭스 황태자의 직속 호위 기사인 루안 캠벨에겐 그런 별명이 붙어 있다.
오로지 저를 고생시키는 것을 지상 목표로 삼은 듯이 구는 개망나니 칼릭스 황태자의 작태에
루안은 너무 지긋지긋해하고 있을 뿐이지만,
어째선지 주변 사람들은 칼릭스와 루안이 이미 사귀고 있는 줄 안다.
“저기, 역시 전하와 부장님은 그런 관계이신 거죠?”
“……뭐?”
“죄송합니다. 연인의 외도를 눈앞에서 목도하는 것만큼 괴로운 일은 없을 텐데…….”
하지만 그의 머릿속엔 사실 황태자 칼릭스보다 더 중요한 존재가 있다.
바로 6년간 숨죽여 기다려 왔던 한 ‘남자’.
그를 찾을 절호의 기회인 두 달 뒤 건국절만 지난다면 주저 없이 칼릭스의 곁을 떠날 것이다,
루안은 늘 그렇게 생각해 왔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칼릭스와의 관계가 점점 묘해지는데……?
*
귀찮다는 듯 대꾸도 없이 강제로 입고 있던 바지를 끌어 내리는 힘에 그를 밀어 내려 몸부림친 순간 쾅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부장님! 큰일 났습니다! 전하께서…….”
거기까지 말한 핀이 방 안을 바라보더니 말을 멈춘다.
그러더니, 잠시 후 작게 웅얼거린다.
“……여기 계시네요?”
눈을 동그랗게 뜬 핀이 아직도 상황 파악을 못 한 듯 칼릭스와 루안을 번갈아 보다, 이내 그 외설적인 자세에 경악하며 입을 틀어막는다.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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