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 작품이랑 좀 안 맞는 경향이 있는 편이라 고민하다 봤는데,
일단 초반 가독성 나쁘지 않고, 은근 아재 개그 같기도 하고 라노벨 개그 같기도 한데 생각보다 웃기기도 했어요.

100명씩 실종되는 현대, 로또 290억인가 당첨된 걸 알자 마자 던전행.
남들 다 가는데 못 가고 100명 숫자 잘못 셌다며 은따 던전행, 꿀 빨기.
힐링물인 줄 알았는데 볼수록 피폐고구마물.
성장물인 줄 알았는데 그냥 남이 떠 먹여주기.
펫 시스템에 진심. (얼마나 진심인지는 후반에 알 수 있죠)

초중반 스토리가 대체 뭐지? 하는 의문은 있지만 나름 힐링물 탈이라 나름 나쁘지 않게 봤는데..
후반 스토리 진행 뭐지 했어요. 용두사망 급행열차 절망나락행이네요. 와 진짜.. 개연성 큰 기대는 안 하긴 했지만 이렇게 나락갈 줄이야; 무성의 대환장 파티. 360화 넘는 걸 봤는데 깊은 빡침이 남네요.
후반이 정말 먹튀 느낌 용두사망. 대충 완결만 내면 되는 거지, 알게 뭐냐 이런 느낌.

억지스러운 짝짓기도 참.. 의무감 있나 싶고. 뭐 나름의 사다리타기 수준은 아니게 당위성 대충 끼워 맞추기는 했는데.. 어이는 없어요.

진심이었던 펫 시스템도 함께 나락가고.. 언제 진심이었나 싶고.. 참.. 인생무상, 짝짓기가 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