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자, 잠깐…!”“왜요. 먼저 몸부터 맞춰 보는 타입이라면서요.”대리 맞선을 나간 것도 모자라 상대 남자와 하룻밤을 보냈다.이건 아무래도 위다인의 인생 일생일대의 실수였다.“어제 일, 기억은 해요?”“아뇨?”“좀 섭섭하네요. 좋았는데, 어제.”제발, 이대로 모르는 척 사라져 줬으면 좋겠는데.서도영, 이 이상한 남자는 끈질기게도 사람 마음을 들쑤셔 댄다.“대체 나한테 원하는 게 뭐예요?”“질문이 뭐 이렇게 매정해.”“이봐요!”“남자가 고백까지 한 여자한테 원하는 게 뭐겠어요.”“몰라요. 모르겠으니까 그냥 말하라구요, 빙빙 돌리지 말고.”“더도, 덜도 말고 딱 3개월.”“…….”“나랑 연애 놀이 해 볼 생각 없어요?”“네? 뭘, 하자고요?”다인은 제 귀를 의심하며 미간을 찌푸렸다.“3개월만, 나랑 놀자고. 위다인 씨.”순간, 제 이름이 불린 여자의 동공이 터질 듯 부풀어 올랐다.계약 연애의 정석, <매리지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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