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비서, 오늘 진짜 이상하네.”마치 키스라도 할 것처럼 근사한 얼굴이 기울어졌다. “왜 자꾸 날 자극하지? 혹시 나랑 자고 싶어요?”하연은 애꿎은 입술만 깨물었다. 차마 특별 임무를 수행하는 것뿐이라고 밝힐 수는 없었다.‘올해 안에 그놈 꼭 결혼시키자고.’회장님이 하연에게 내린 지시였다. 철벽남 강윤재 전무를 회장님이 점찍은 신붓감과 결혼시키면,1억의 인센티브까지 받을 수 있는 비밀스러운 결혼 모의. 그런데 이상했다.“원한다면 해 줄 순 있어.”갈수록 윤재는 신붓감이 아닌 하연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런 연애를 원했던 거지?”이게 아닌데…….오해를 지우기 위해 무슨 변명이든 해야 하는데.하연은 머릿속이 하얘져 아무 말도 생각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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